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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주보칼럼 (2015.06.07)2022-04-26 12:02
작성자 Level 10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이 그의 책 <디지로그>에서 이 시대는 집집마다 초고속 인터넷 광케이블이 깔려 있어 마우스만 클릭하면 전 세계인들과 실시간으로 접속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하지만 벽 하나 사이를 둔 이웃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이름도 얼굴도 잘 모릅니다알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이 얼마나 아이러니컬한 일입니까천리 밖 소식은 TV와 인터넷을 통해 알고 있으면서도이웃집에 사는 독거노인의 사망 사실은 우편물이 쌓인 것을 보고서야 아는 것이 현 시대에 비애(悲哀)입니다.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세 사람이 길을 같이 가면 반드시 거기에 나의 스승이 있으니선한 것을 가려서 따르고 선하지 못한 것은 가려서 고친다라는 뜻입니다.

인터넷으로 인해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그러나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정보를 보완하지 않는 사람은 편벽고루(偏僻孤陋)해질 소지가 매우 많습니다겸손하게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는 사람만이 그런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구약성경 잠언 27장 17절에 보면이런 가르침이 나옵니다(공동번역성경). “쇠는 쇠에 대고 갈아야 날이 서고사람은 이웃과 비비대며 살아야 다듬어진다.”

다른 사람들과의 교제와 교류가 필요하기는 교회 공동체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그리스도인들 간의 교제는 마치 피와 같습니다피가 온 몸으로 원활하게 돌아야 건강할 수 있습니다만약 피의 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고혈압 고지혈증 등 각종 질병에 걸리게 됩니다마찬가지로그리스도인이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교제하지 않으면 영적 건강을 잃어버립니다목장이 이런 단점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신약성경 히브리서 10장 24은 그리스도인들 간의 교제가 무엇인지 잘 설명해줍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돌아보고 격려하라고 말씀합니다그리스도인의 교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잘 설명해주는 구절입니다. ‘돌아본다의 뜻은 주의 깊게 관찰한다’, ‘깊이 숙고한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어떤 사람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깊이 생각하겠습니까사랑하는 사람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닐까요교우들 사이가 그래야 합니다. ‘나만 잘 하면 되지라는 생각은 아주 나쁜 생각입니다서로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거기에서 사랑이 싹트고 배려가 나옵니다.

휴스톤서울교회는 몇만명이 모이는 교회가 아닙니다약 1,000 정도 모이는 교회입니다그런데도 한국에 몇 천명씩 모이는 교회가 와서 배웁니다그 이유가 무엇인까바로 성경이 말하는 바로 그 교회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모든 성도들이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를 삼는 사역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초대교회의 모습이 있기 때문입니다영혼을 향하여 눈물을 흘리는 교회입니다.

저의 새벽 기도 시간에 기도의 내용이 바뀌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