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를 잘 하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인간관계가 좋아야 모든 사람과 잘 지낼 수 있고, 모든 사람과 잘 지내야 마음이 평화로우며, 마음이 평화로워야 즐겁게 일할 수 있고, 즐겁게 일해야 업무 효율이 높으며, 업무 효율이 높아야 하는 일이 잘 되고, 하는 일이 잘 돼야 남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으며, 남들에게 인정받아야 자존감이 높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행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관계는 개인의 운명은 물론, 국가의 운명까지 좌지우지합니다. 국가원수나 외교관들 간의 친분이 양국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김하중 전 중국 대사가 쓴 책 <하나님의 대사>에 보면, “내가 2001년 9월 10일 주중대사로 내정되었을 때, 중국 정부는 부임한 지 이틀 만에 장쩌민 국가주석에게 신임장을 제정(提呈)했다. 대사가 주재국 국가원수에게 부임 이틀 만에 신임장을 제정한 것은 세계 외교 사상 유래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파격적인 것이었다. 내가 중국 외교부로부터 그와 같은 파격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양 차관(김하중 대사의 오래된 중국 지인)과 같은 많은 친구들의 협조 때문이었다.” 요즘 젊은이들을 보면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인간관계에 얼마나 미숙한지, ‘대인공포증(對人恐怖症)’이라 불릴 정도입니다. 험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스럽습니다. 일본의 어느 대학교 화장실에 ‘화장실에서 밥을 먹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고 합니다. 친구없이 혼자서 밥 먹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는 대학생들이 화장실에 숨어 밥을 먹는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5년 전부터 ‘벤조메시(便所飯·변소밥)’라는 게 화제가 됐습니다. 요즘 한국의 대학가에도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고 합니다. 활력이 넘치는 캠퍼스의 한구석에는, 점심을 ‘혼밥(혼자 먹는 밥)’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숨기기 위해 화장실이나 빈 강의실 등 눈에 띄지 않는 장소를 찾아 헤매는 이들이 있습니다. 최근 대학가에는 이런 ‘혼밥족’을 위한 식당도 부쩍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깊은 산속에서 홀로 산삼을 캐는 심마니도 인간관계가 좋아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캐낸 산삼을 누군가에게 팔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인연인 줄 모르고, 보통 사람은 인연인 줄 알지만 살리지 못하며, 현명한 사람은 소매 끝만 스쳐도 인연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타인에게 마음을 활짝 여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치는 사람은 자신도 그 안에 갇히고 맙니다. 대문을 열어 놓으면 도둑이 들어오지만, 마음을 활짝 열어 놓으면 친구가 생깁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양 팔을 벌려 우리 모두를 품으신 것은 우리도 그렇게 팔을 벌리고 품으라고 하시는 것이지요. 목장은 바로 마음을 열고 품는 현장인 것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