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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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BYTERIAN CHURCH

제목돌아가시면 후회하지... 너무 잘 결정했습니다.2022-04-26 11:49
작성자 Level 10

이번 주일이 보름이라 친정엄마가 나물을 많이 주셨다.
엄마가 농사지으신 팥과 강낭콩..여름내 들에서 뜯어 말리신 나물과 들기름까지..
시장에서는 도저히 살 수 없는 엄마표 음식으로 목장을 섬겼다.
00와 나물을 볶으며 보름엔 왜 말린 나물을 먹을까 고민했다.
00가 묻는다.
도대체 이 나물들의 이름은 뭐야..청소년 눈에 다 똑같아 보이나보다.
하기야 나도 엄마가 가르켜 주셨는데도 볶아 놓으니 다 똑같아 보인다.
그래서 내가 답했다.
어른들은 아실거야..염려마..아니나 다를까 목원들은 다 알아 맞추신다.
말린 나물이 훨씬 몸에 좋다는 얘기까지 해주신다.
역시 젊은이들은 모르는 삶의 지혜가 있어 더욱 풍성해진다.
맛난 찰밥에 들기름을 넣고 볶아 놓은 6가지 나물..
내가 생각해도 내가 너무 기특했다.

구정 선물로 들어온 갓김치를 가져오신 000 집사님..
나물을 보니 식혜가 먹고 싶다 혼자 생각 했는데 식혜를 가지고 오셨다.
어찌 아셨을까..감사함이 넘친다.
시어머니일로 마음이 안 좋으셨는데..
드디어 집으로 모시고 오시겠다고 하신다.
000권찰님도 0집사님의 건강때문에 표현을 못하셔서 그렇지 어머니를 모시고 싶은 마음을 아시는 집사님께서 큰 결심을 해주셨다.
집으로 모시고 오셔야 목사님 기도도 받을 수 있고..
이대로 안동 집으로 내려가 버리시면 언제 다시 모시고 올 수 없단 생각이 드신단다.
믿지 않는 시댁에 당신을 보낸 이유가 이것인데 외면할 수가 없을 것 같다고 하신다.
000집사님도 중풍으로 고생하신 시어머니가 돌아가시니 정말 못했던 일만 생각나고 그때 더 잘할껄 생각하며 많이 우셨다고 하신다.
우리 모두 0집사님의 결정에 박수를 쳐드렸다.
목원들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목녀도 양가 부모님 생각하며 더욱 잘해야지 결심해 본다.
000집사님은 아직도 냉전중이라고 하신다.
00도 00도 000성도님 눈치 보느냐고 분위기가 싸하다고 한다.
바나바 사역 잘 감당하시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지난주가 첫주였는데 000를 보며 말씀에 집중하지 못해서 000집사님이 정리해 주시는 지난 주 말씀이 쏙쏙 귀에 들어 온다고 하신다. 말씀 섬김이의 위력 대단하다.
그리고 0목자가 반드시 이번주는 화해하시라고 조언한다..ㅋ
000집사님께서는 여전히 000집사님 회사가 염려가 되나 이제는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던지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감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투자를 안했으니 손해 본 것도 없고 다만 월급을 받지 못한 것 뿐이라고 하신다.
000집사님께서는 집을 나오시면서 000성도님께 3월부터는 돌아 가면서 목장을 섬겨야 하니 준비하라고 하셨단다. 그랬더니 000성도님이 본인이 아프니 왠만하면 집서 목장을 안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면서도 나중에는 요즘 톳이 좋으니 톳을 사서 반찬하면 좋겠다고 하셨단다. 여러가지는 할 수 없어도 풍성하게 섬길 수 있다고 하시니 너무 감사하다. 00이가 부모님에게 너무 까칠한게 맘에 걸려 하신다. 그러나 자기 앞가림 잘하고 잘 준비하니 너무 감사하다고 하신다. 예배의 회복이 절실한데 0집사님을 통해 그의 가정이 회복되길 간절히 기도해본다.
000집사님은 형님내외에게 너무나 서운함이 가득해 보이지만 그분들을 사랑하는 게 보인다. 000성도님도 애정이 너무 깊어서 포기하지 못하고 모른척 하지 못하는게 느껴지니 더욱 안타깝다. 하나님을 믿는 형님부부가 마음이 변화되길 기도해본다.

000와 000집사님께서도 이번 주 참석하지 못하셨다.
금요일에는 목장하기가 부담이 없는데 목요일이라 늦게 끝나서 부담스러우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