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담임목사

PRESBYTERIAN CHURCH

제목주보칼럼 (2015.06.14)2022-04-26 12:02
작성자 Level 10

1990년에 4명의 신자에 불과했던 몽골 땅에 20년이 지난 현재 600개 교회에 94만 명의 그리스도인으로 평균 3.5%의 교세로 성장했음은 아찔한 선교의 승리라 할 수 있겠습니다. 1989년까지는 한 명의 그리스도인도 없었던 몽골 땅에 겨우 20년 역사에 3.5%라는 기독교의 급성장의 황홀함이 세계 어디에 있었을까 하는 놀라움을 가집니다라마불교와 정령숭배 터전인 이 땅에 사탄의 공세가 결코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성령의 승리였습니다.

한국선교사가 300명 정도로 모든 외국인 선교사의 수에 해당 된다는 자긍심도 몽골선교는 한국인 선교사의 절대적인 열매라 자부하고 싶습니다남북한 7배의 면적이면서도 촘촘히 모여 사는 한국과는 달리 고작 300만의 인구이지만 10년 후에는 10%의 그리스도인으로 성장 될 것이라는 현지목회자와 선교사의 야무진 비전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는 기대감을 가집니다.

그러나 제가 밟은 몽골 땅의 현실은 희망과 비관이 함께 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왜냐하면 1994~1995년경 몽골 정부의 종교법이 발효되어 선교사들을 추방을 시키며추방당하지 않은 선교사들은 전혀 복음을 전하지 못하도록 법적으로 명시해 버렸습니다이런 현상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현지 선교사들 사이에는 이양(현지 목회자에게 교회를 물려주는 것)이라는 단어가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그리고 지금 몽골 교회는 이양 작업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들은 평생 몽골 땅에서 이룬 교회를 아무런 조건 없이 현지인들에게 이양을 하였습니다이양을 받은 현지 목회자 중에는 영혼에 대한 열정이 있어 열심히 하는 몽골 목회자가 있는 반면재산이 탐이 나서 이양을 받으려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GMS선교사들은 처음부터 이양을 준비하여 10년 이상 현지인과 함께 하며 유능하고 신실한 현지 목회자들을 세우는데 성공하였습니다그리고 그들에게 평생을 이룬 사역지를 이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나이에 이양을 하고 열악하고 힘든 국가로 선교지를 옮겨서 부르심을 향해 달려가는 선배 선교사를 만났습니다존경과 감동의 눈물이 흐릅니다이런 선배 선교사를 만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그는 우리에게 내가 이 나라에서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선교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때 나는 이 나라를 떠나야 한다왜냐하면 내가 이런 환경 가운데에서는 나의 영혼이 썩어지기 때문이다그러므로 나는 65세의 나이에 몽골을 떠나 더 힘든 나라로 갑니다”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선교의 실패는 결코 없는 법입니다몽골 선교에 부정적인 요소가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선교의 신선함과 사도행전의 성령의 바람이 세차게 분다면 스승보다 나은 제자들로 바뀔 수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선교에 아무리 큰 과오가 있다고 하여도 선교의 중요성을 무너뜨릴 수 없는 법입니다이제는 몽골의 현지 지도자들을 통해 귀한 열매가 맺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