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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주보칼럼 (2015.06.21)2022-04-26 12:02
작성자 Level 10

사사시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을 어떻게 생각했기에 자주 하나님을 떠났을까그리고 그것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열왕기상 20장 22~34절을 보면 아람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신을 연구한 결과 산에만 존재하는 신으로 결론을 내렸다그래서 산에서 싸우면 우리가 패하지만 평지에서 싸우면 아람이 이길 것이므로 평지로 유도하라는 결론을 내린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생각했던 여호와 하나님도 산의 신이었다모세가 하나님을 만날 때 대부분 호렙산 꼭대기에서 만났다엘리야도 마찬가지로 위기상황에서는 하나님의 산 호렙산으로 향한다.(열왕기상 19장 8)

이스라엘 사람들이 처음 가나안 땅에 입성할 때는 유목민들이라서 평지보다는 산지를 택했다목축업은 파리를 최대한 피해야 한다동물의 가장 큰 적은 파리이다그러나 계속해서 산지에서만 살 수는 없다곡식을 확보하기 위해선 평지가 필요했고 평지로 향하던 이스라엘은 산을 내려오면서 산의 신을 버리고 평지의 신인 바알에게로 향하게 된다그래서 사사기에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을 떠났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하는 것일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면 두 신을 섬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일은 하나님께 충성해야 하지만 평일은 직장의 신에게 충성해야 한다아이들도 주일은 주님께 충성해야 하지만 평일에는 공부의 신에게 충성해야 한다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다.

주일의 신인 하나님은 우리의 직장과 학업에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분으로 보인다직장의 신과 학업의 신에게 충성하는 자의 모습을 보면 그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사울왕의 아들 이름 중에 요나단은 여호와께서 주셨다.”라는 의미의 이름이고넷째인 에스바알은 바알의 사람이라는 뜻이다한편으로는 여호와를 의지했지만 다른 한쪽 발은 은근슬쩍 바알신에게도 얹어놓았다안전한 미래를 위한 조치였다.

하나님과 바알을 동시에 섬겼던 이스라엘이 느부갓네살에게 나라가 망하고 나서야 여호와 하나님은 산에만 계신 분이 아닌 모든 곳에 계신 전능하신 하나님이란 사실을 그때서야 깨달았다.

지금 우리는 사사시대의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은 아닐까되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