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숙 원장이 말하는 '사춘기 자녀의 올바른 교육방법'
"고분고분 말을 잘 듣던 아이가 하루아침에 달라졌어요. 한마디도 지지 않고 말대꾸를 하질 않나, 며칠 전에는 '내 인생이니까 간섭하지 마세요'라고 소리치더군요. 자식이 아니라 웬수예요."(중2 남학생 어머니의 고백)
"딸이 미용실에 갔다 오더니 다짜고짜 머리를 너무 짧게 쳤다며 난리를 피웠어요. '겨우 그까짓 것 가지고 야단이니?'라고 했더니 '엄마하고는 말이 안 통해'라며 얘기를 안 해요. 내가 미용실에 가라고 한 것도 아닌데, 왜 나한테 그러냐고요."(중1 여학생 어머니의 고백)
부모 역할 중 가장 힘든 때는 사춘기 자녀를 둔 때가 아닐까. 이 시기 부모는 급격한 호르몬 감소에 따른 갱년기, 즉 '사추기'를 맞고 있다. 사춘기 자녀와 사추기 부모간 충돌은 일순간 가정을 '전쟁터'로 만들 수 있다.
◇부모가 변해야 한다. 사춘기 이전 자녀에게 부모는 양육자였다면, 사춘기 자녀는 상담자 지지자 격려자로서의 부모 역할을 기대한다. 이 시기에 부모는 더 이상 힘이 통하지 않음을 인정하고 참된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 즉, 자녀가 좋아하는 대상이 되어야 한다. 편안함 따뜻함 존중 이해 등으로 자녀에게 좋은 감정을 심어줘야 한다.
◇사춘기 자녀, 그 아름다운 선물=이 시기 자녀는 하나님이 허락한 제2의 기회이다. 거칠게 대드는 사춘기 자녀는 부모 인격의 미성숙을 깨우는 하나님의 교과서다. 사춘기 자녀와 사추기 부모의 갈등은 자녀 편에서는 떠날 준비를 하라는 하나님의 사인이요, 부모 편에서는 떠나보낼 준비를 하라는 하나님의 사인이다.
◇자아의 완성을 위한 첫걸음=사춘기는 '내가 누구인가'를 찾는 시기이다. 그러므로 심각한 흔들림을 경험하게 된다. 부모는 자녀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찾아 아침마다 기도로 들려주고 또 들려주어야 한다. 축복은 미래를 여는 창이다.
◇마음을 읽어주는 대화=사소한 것도 고민하게 되는 때가 바로 사춘기다. 부모는 자녀의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단 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자녀가 힘들면 '힘들겠구나'라고 인정하라. 부정적인 감정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끊임없이 마음의 귀를 훈련하여 자녀의 목소리를 듣고 반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