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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BYTERIAN CHURCH

제목주보칼럼(2015.3.01)2022-04-26 11:57
작성자 Level 10

목회를 하면서 터득한 아주 중요한 것은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나는 그런 뜻으로 말한 것이 아닌데 상대방이 다른 뜻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고하도 답답해서 믿을만한 사람에게 말을 했는데 비밀을 지켜지지 않을 때에 오는 상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인품(人品)’이라고 할 때 ()’자를 보세요. ‘입 구()’자가 세 개나 붙어 있지 않습니까말이 곧 인격입니다논어(論語)에 보면다음과 같은 가르침이 나옵니다. “군자(君子)는 세 가지로 변한다멀리서 바라보면 엄숙하고그 앞에 다가가면 온화하며그 말을 들어보면 명확하다.” 이처럼 말이 인격이요 사람 됨됨이니말이 얼마나 중요합니까그러므로 말로 인해 다른 사람특히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 주고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인격의 천박함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말을 줄이고 입단속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토머스 칼라일(Thomas Carlyle)은 말을 많이 하면자신이 한 말의 노예가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듣지 않고자기 말만 하는 사람은 벙어리와 같다는 인디언 속담도 있습니다. “입에서 나가는 말은 세 개의 대문을 통과해야 한다이 말은 진실한가친절한가반드시 필요한가?”라는 아랍 속담은 가슴 깊이 경청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막말하지 말아야 합니다막말하는 사람은 막장 인생을 사는 사람입니다막말과 폭언은 듣는 사람에게 회복 불능의 상처를 줍니다시인 토머스 처치야드는 날카로운 말은 외과 의사도 치료하기 힘든 깊은 상처를 낸다라고 말했습니다심하면 듣는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갈 수도 있습니다실제로 얼마 전아파트 입주민의 막말에 상처를 입은 아파트 경비원이 분신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부부 싸움 중의 막말과 폭언은 성기능 장애를 넘어 불임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심리적 악영향은 더 큽니다폭언으로 인해 정서적 상처를 입으면 자신감이 크게 떨어집니다성적 자극에 둔감해지고 감수성도 떨어지기 마련입니다특히 남성은 성기능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부부 간의 폭언은 단회적(單會的)이 아닌 습관성(習慣性)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어 더 위험합니다처음엔 폭언을 듣던 사람이 다음에는 언어 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맞고 자란 아이가 나중 자신의 아이를 때리게 되는 학습효과와 비슷한 이치입니다.

그러므로 시인의 고백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시 141:3] 주님내 입술 언저리에 파수꾼을 세우시고내 입 앞에는 문지기를 세워 주십시오